[더타임스 이슈뉴스팀] 동서식품 시리얼이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을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크라운 제과 '유기농웨하스'처럼 자가품질검사의 구멍이 드러난 사건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동서식품이 오염된 부적합 제품을 재사용한 정황을 잡고, 이 회사가 제조한 시리얼 제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의 유통·판매를 잠정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진천공장에서 생산한 시리얼 제품 자체 품질검사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이 나온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다른 제품들과 섞어 완제품을 만들었다.
반면, 동서식품 측은 "반제품의 경우 대장균군이 의심돼서 불합격하면 살균처리했다"며 "(자체) 품질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시중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도 자가품질검사의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크라운제과 '유기농웨하스'도 식중독균이 검출됐으나 5년간 시중에 31억 원 어치를 유통, 판매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준 바 있다.
크라운제과 임직원 3명은 '유기농 웨하스', '유기농 초코웨하스' 등의 자가품질검사 결과 식중독균이 기준치를 넘었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고, 2009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시중에 유통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일 구속기소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2008년 ‘자가품질검사’ 제도를 도입해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제품를 검사하도록 했다. 자가검사 결과 부적합한 결과가 나오면 반드시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