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을 주도한 배후로 지목돼온 북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15일 남북 군사당국자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등장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5일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과 관련, "북측은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을 단장으로 리선권 국방위 정책국장, 곽철희 국방위 정책부국장이 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남측 수석대표는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나섰다.
김영철은 대남(對南) 공작 업무를 수행하는 북한 정찰총국 수장이다.
김영철은 2006년∼2007년 제 3∼6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수석 대표를 맡은지 7년 만에 북측 수석대표를 다시 맡은 것이다. 김영철은 당시 구방부 정책기획관였던 국방부 한민구 장관과 수석대표로 만난 바 있다.
앞서 김영철은 2012년 말 대장에서 중장으로 2계급이나 강등됐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대장 계급장을 달고 등장하기도 했다.
김영철과 함께 등장한 리선권 국방위 정책국장은 2007년 5∼7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서도 김영철과 함께 참석했다.
리선권은 2010년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측이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했다'며 제시한 증거가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4일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최고위급 인사 방남에 이어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을 진행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5.24제재 조치와 관련, 우리 정부의 의중을 떠보면서 북한 경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