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장애인들의 이동수단인 ‘나들이콜’이 2009년 시행 이후 새롭게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나들이 콜’은 교통 약자들을 위한 이동 수단으로 성과를 내었지만 한편으로는 휠체어 장애인 이용자들의 불만이 컸었다.
휠체어 장애인 탑승을 위해 도입한 고가의 특장차에 일반 비장애인들도 탈수 있도록 함으로써 본래 취지에 무색할 만큼 배차 간격이 1~ 3 시간 걸리는 등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또 장애인 탑승자 등록은 정체되어 있는 반면 일반 비장애인 등록은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려 이러한 어려움을 가중시켜 배차시간 간격이 오히려 해마다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병원과 학교, 또는 출근하거나 급히 볼일을 봐야 하고 다른 대중교통 수단( 버스, 택시 )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은 ‘나들이 콜’이 ‘특별고통수단’ 이라고 부를 만큼 어려움이 있었다 .
휠체어 장애인 A 씨는 “서울 장애인콜택시와 다른 지역의 장애인 콜택시들은 특장차에 1.2급 장애인만 탑승할 수 있다”며 “ 대구는 어떻게 등산이나 장 보러 가는 사람까지 다 탈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 되었나?”고 한숨을 쉬었다 .
이에 대해 지난 11 월 대구시설공단 '나들이콜' 팀장은 “대구시에서 운행방식 개선을 위해 관련 내용을 의회에 제출하고 의회에서 조례로 정해야만 휠체어 장애인 우선으로 특장차를 배차할 수 있는데 그러한 기준 없이 하는 건 현재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시설관리 공단만 잘못했다고 하는 건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또, 상황이 이런데도 대구시와 시의회에서 아무도 문제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
이러한 상황에서 한달이 지나 대구시설공단(이사장 최길영) 나드리콜은 12월 16일부터 새로운 관제시스템을 도입하고 휠체어 장애인 우선배차와 고객 편의성 개선으로 더 나은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나드리콜’은 현재 408대의 차량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1년 11월 기준 대구시설공단 나드리콜의 등록회원은 30,154명, 연간 이용건수는 125만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복지·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으로 매년 20%이상 등록자수와 이용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10년 만에 교체되는 새로운 나드리콜 관제시스템은, 첫째, 휠체어 이용고객 우선 배차 서비스를 도입한다. 기존에는 특장차와 장애인콜택시를 구분 없이 배차하였으나 이번 서비스 개선으로 휠체어 이용고객이 특장차량에 우선 배차될 예정이다.
그리고, 근거리 차량선택 및 배차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는 차량과 고객의 지도상 직선거리가 아닌 실제 도로상의 이동거리를 계산하는 체계로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여 만족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고객배차 후 휴대폰 문자로 실시간 차량 이동위치와 도착시간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 중심의 편의 시스템도 도입한다.
또한, 12월부터는 특장차 13대를 현장에 추가 증차하여 고객 대기시간 감소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 이밖에도 공단은 차량 수요량 및 고객 대기시간 등의 빅데이터 분석과 중·장기적 차량공급 확대로 대기시간 단축과 운행 효율 향상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대구시설공단 최길영 이사장은 “새롭게 개편되는 운영시스템 도입으로 이용하시는 고객들을 더욱 친절하고 안전하게 모시겠다.”며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