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이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 취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말씀드린 것이 ‘의회정치 복원’이었는데 사실상 나아진 게 없는 것 같아서 부끄럽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7월 14일 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굳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이제부터라도 우리 국회가 조금이나마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했다.
또, “지금 우리 국민들의 형편이 얼마나 어려운가. 경제 지표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현장의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전하고 특히 서민 경제는 고통이 더 큰 상황”이라고 했다 .
그리고 “북한은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멈추지 않고 있고 미중 갈등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외교환경도 우리의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국회가 정쟁의 틀에 갇혀서 제때,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면 온 국민이 힘들어지고 나라의 미래도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
윤 원내대표는 “이제 21대 국회도 임기가 10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반년 남짓인데 마지막까지 국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21대 국회의 종착역인 이번 9월 정기국회를 잘 마무리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협상 환경이 좋지는 않겠지만, 선거법, 내년 예산 등 첨예한 과제들을 원만하게 풀어내고 시급한 민생법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여당 원내대표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제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입법 현황을 살펴봤더니 통과시켜야 하는 법안이 총 329건인데 이제 겨우 132건이 통과되었고 197건이 아직 국회에 잡혀 있다. 모두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이다. 현실적으로 21대 국회에서 다 통과시킬 수는 없겠지만, 하나라도 더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주당도 선거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으로 의원입법에 대한 영향분석제도를 도입해서 국회 입법 품질을 높이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법안도 발의해 놓았고 관련 세미나도 두 번 개최했다. 김진표 의장님,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님와 어제도 제도 도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왔다.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 21대 국회 임기 내에 꼭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께서 국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무겁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여야 모두가 힘을 모아서 ‘한 뼘이라도 앞으로 나가는’ 국회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현재 민주당도 혁신위를 가동하고 있는 만큼 정당 혁신과 정치 개혁에 진일보한 방안들이 도출돼서 양당이 미래와 혁신을 위한 경쟁에 함께 나서면 좋겠다. 우리 정치의 수준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공정하고 건강한 기사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