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반도체 전문가 출신의 양향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양 전 의원과의 면담 직후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권 위원장은 "양향자 전 의원께서 우리당에 함께해 주시기로 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큰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임원이자 20대 국회에서 활약한 인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정치적 경륜을 겸비한 인사다. 권 위원장은 양 전 의원의 산업 현장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국가 기술 주권 경쟁이 치열한 지금의 상황에서 "산업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 정치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양 전 의원께 반도체 클러스터 근처에서 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역시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그는 “보수 세력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할 유능함을 갖춰야 한다”며 “과거에도 우리 보수정당은 국가의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역량을 끌어올렸다. 이번 위기 역시 유능한 리더십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대선을 겨냥해 "국민들은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세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양향자 의원이 우리 당에서 새로운 국가 경영 비전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모든 분께 문이 활짝 열려있다”며 "다시 한 번 양향자 의원님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전 의원의 입당은 과학기술과 산업정책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국민의힘의 행보와 맞물려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양향자 전 의원은 대선 경선을 참여 의사를 밝히고 "과학기술 패권국가의 소명을 위해 정치권에 들어왔다' 며 자신의 이번 입당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