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광역시는 지난 4월 17일,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성폭력방지법)’ 개정 시행에 맞춰 기존 ‘디지털성범죄 대구 특화상담소’를 ‘대구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대구디성센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체계의 전문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이번 조치는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 보호를 위한 행정적 조치로 평가된다. 대구디성센터는 기존 특화상담소를 운영해오며 전문 역량을 쌓아온 사단법인 대구여성의전화가 위탁받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대구 특화상담소는 전년 대비 7.6% 증가한 총 2,388건의 피해 지원을 수행했다. 이 중 상담은 1,978건이었으며, 수사·법률·의료 연계 등은 406건에 달했다. 영상물 삭제 지원은 4건으로, 해당 건은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즉시 요청·처리됐다.
이번 전환을 계기로 대구시는 상담체계의 효율성도 한층 강화했다. 기존에 별도로 운영되던 상담전화는 여성긴급전화 1366으로 일원화되어, 야간이나 긴급 상황에서도 24시간 피해자 지원이 가능해졌다.
또한, 대구디성센터는 중앙 및 시·도 센터, 1366센터 등 관계 기관과 협의체를 구축해 피해자 맞춤형 지원을 위한 연계와 협력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센터는 센터장을 포함한 3명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여성가족부의 국비 지원에 따라 2026년부터 상담 인력 등 인프라 확충이 예정돼 있다. 삭제지원 요청 건수는 2025년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향후 수요 증가를 대비해 자체 삭제지원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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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대구광역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신속하고 전문적인 피해자 지원을 통해 대구디성센터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보호와 지원의 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인력과 시스템 등을 점진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