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노동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동혁 당 대표와 김위상 신임 노동위원장, 김형동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노위) 간사 등 당내 주요 관계자와 노동·경영·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 장동혁 대표 “정권·민노총 야합이 노동시장 왜곡…진정한 일할 권리 지키겠다”
장동혁 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 노동 현장이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롭다”며 “김위상 위원장과 노동위원회 위원들이 중책을 맡아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현 정부의 노동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민노총의 ‘대선 청구서’를 결제하느라 국민 혈세 110억 원으로 귀족노조 사무실 전세금을 대신 내줬다”며 “민노총은 정권을 등에 업고 아무도 원치 않는 새벽배송 금지를 밀어붙이며 카르텔 이탈 노조를 보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란봉투법에 대해 “내년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불법 파업에 면죄부를 주는 법이며, 청년들의 미래를 희생시키는 ‘청년 절망법’”이라고 규정했다.
장 대표는 “노사는 적이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향해 가야 할 협력자”라며 “청년과 미래 세대를 위해 공정하고 상식적인 노동 문화를 바로 세우겠다. 노동위원회가 올바른 노동 개혁의 선봉에 서달라”고 당부했다.
■ 김위상 위원장 “노동은 국가 경쟁력…정년연장·노사민정 협의에 주력”
신임 김위상 노동위원장은 “오늘 먼 지역에서 올라온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노동위원회 출범이 늦어진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 현안을 “산업구조 변화, 인구절벽, 기후위기, 기술혁신이 동시에 덮쳐오는 거대한 파도”라고 규정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노동이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혁신과 도약의 기반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노동위원회의 시대적 책무다.” 이번 노동위원회는 노동계 25명, 경영계·학계·전문직·청년 등 24명 등 총 49명으로 구성돼 폭넓은 의견 수렴 구조를 갖췄다.
▶ 정년연장 논의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김 위원장은 특히 정년 연장 문제를 핵심 과제로 언급하며 “숙련 인력이 존중받고 청년 일자리도 함께 보장될 수 있는 균형 잡힌 계속고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노사민정 협의 강화·기업 규제 개선도 언급
그는 노사민정 상설협의 채널을 강화해 임금·노동시간·안전·복지 등 핵심 의제의 갈등을 사전에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이 과도한 규제에 짓눌리지 않도록 노동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기업도 상생의 관점에서 비정규직·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노동계와의 소통 확대
김 위원장은 청년 고용 확대와 공정 채용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으며 ‘노동 조직은 전부 좌파’라는 인식을 국민의힘이 바꾸겠다”며 노동계와의 연대 의지도 밝혔다.
■ “노동의 미래 설계하는 정책 플랫폼 될 것”
김 위원장은 “노동위원회는 이념과 진영을 넘어서 노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위원들과 함께 현장을 자주 찾고 더 많이 듣고 치열하게 대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임명장 수여식을 기점으로 노동개혁 의제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