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2명 중 1명은 지난 해 하반기 채용에서 최종면접이나 합격통보 후 입사포기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2007년 12월 29일부터 2008년 1월 1일까지 구직자 1,39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9.8%가 입사포기를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입사포기 이유(복수응답)는 44.9%가 ‘연봉수준·복리후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를 1위로 꼽았다. ‘맡게 될 업무가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는 35.4%, ‘다른 회사와 중복 합격해서’ 25.2%,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19.3%가 뒤를 이었다. ‘근무지가 멀어서’ 18.3%, ‘면접 분위기·면접관 이미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18.0%, ‘비정규직이어서’ 14.4%, ‘주변 사람의 반대로 인해서’ 11.4% 등이 있었다. 입사포기 이유는 지원했던 기업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대기업의 경우 ‘다른 회사와 중복 합격’이 47.2%로 가장 높았던 반면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연봉수준·복리후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각각 50.9%, 54.8%로 가장 높게 나왔다. ‘입사포기 시 채용담당자에게 의사를 전달했는가’란 질문에 71.6%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입사포기 이유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는가’란 질문에는 58.1% ‘그렇다’고 답했다. 입사포기 의사전달 방법으로는 ‘전화 연락을 통해’가 66.2%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메일’ 10.9%, ‘직접 방문’ 10.7%, ‘문자메세지’ 7.3%, ‘회사 채용홈페이지 게시판’ 3.3% 등 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입사포기율이 높은 것은 구직자들이 일단 원서부터 내보자는 생각 때문"이라며 "입사포기는 기업과 지원자 모두에게 도움이 안되므로 원하는 기업에 신중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