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을 준비 중이거나 의향이 있는 대학생 53.2%가 등록금 등의 조건이 같을 경우 해외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대학입학전문기관 한미대학교류원(www.kuec.co.kr)이 서울•경기•청주•울산•부산 등 5개 지역 대학가 3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편입준비생이 생각하는 한국의 대학’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가 한국의 대학교육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한국 대학 교육에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8.6%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는 ‘만족한다’는 반응 18.2%의 3배를 넘는 수치다.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등록금 대비 교육수준(41.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학문 선택의 폭이 좁다 (26.6%)’, ‘네임벨류만큼의 실속이 없다 (25.5%)’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등록되어있는 대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적기준에 의해서(43.3%)’, ‘대학의 네임벨류(35.7%)’, ‘부모님 및 주변의 권유(9.6%)’, ‘원하는 전공(8.3)’순으로 응답했다. 편입을 희망하는 이유로 ‘상위권 대학 졸업을 통해 취업에 도움(60.8%)’이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의 대학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68.5%가 ‘취업을 위한 간판’이라고 답해 대학이 취업의 전 단계라는 인식이 큰 반면 ‘학문정진에 바람직한 교육기관’이라는 답변은 3.8%에 불과했다. 한편, ‘등록금 등의 조건이 비슷하다면 해외대학에 진학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 167명 중 50.9%가 ‘학과전공’이 가장 고려되는 사항이라고 답했다. 해외 대학 선호 국가를 묻는 질문에 미국(58.1%), 캐나다(21.6%), 호주(11.4%), 유럽(9%) 순으로 응답했다. 선호 이유로 ‘학문과 더불어 제대로 된 어학실력 상승(52.1%)’이 1위를 차지했으며 ‘대학교육 시스템이 좋을 것 같아서(23.4%)’, ‘다양한 문화를 폭넓게 접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20.4%)’가 그 뒤를 이었다. 한미대학교류원(KUUEC) 주용준 대표는 “취업난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이 학문 자체로 주목 받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대학등록금 뿐만 아니라 취업에 중요한 스펙 중 하나인 해외어학연수의 비용 등이 학생들로 하여금 이왕이면 해외대학진학이 낫다고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