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진안·무주·장수·임실)는 가장 먼저 지난 2009년에 수도권 출마 방침을 밝힌데 이어 전북에서 4선을 한 장영달 전 의원은 경남, 차기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김부겸 의원(경기 군포)은 대구, 서울에서 재선을 한 김영춘 전 의원은 부산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0일 원내대표를 지낸 김효석 의원(3선·전남 담양·곡성·구례)는 "내년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를 떠나 수도권에서 출마하겠다"말하고 "총선에서 중원(中原) 싸움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중진들은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가서 큰 정치를 하는 게 좋다"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고 손학규 대표도 이같은 일련의 흐름에 대해 "새로운 민주당으로 변화하는 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물꼬를 터줘서 고맙다"고 했다.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5선의 ‘텃밭’인 울산을 떠나 서울 동작을에서 역시 호남지역구를 버리고 출마한 민주당 정동영 전 대표를 누르고 당선됐는가 하면 손학규 대표도 별다른 연고가 없는 경기 분당을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를 누르고 단번에 대선주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9여개월 앞으로 다가온 19대 총선에서는 “영남이나 호남의 텃밭에서 3선이상을 한 중진들이 텃밭에 앉아서 쉽게 먹으려 하면 안된다”고 지적하고 "수도권에 나오든가 자신 없으면 불출마해야 한다"고 압력을 주고 있어 여,야 중진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