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민간아파트 사업 참여를 놓고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형 건설사의 다툼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법정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마저 수익성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국책사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처사다. 물론 기업으로서는 수익성 확보를 간과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건설사가 아파트 용지를 분양받았다는 것은 국책사업인 세종시 건설에 참여하겠다는 엄연한 의사표시이자, 약속이다. 내년 말에 세종시로 정부부처가 이전하기 위해서는 이주 공무원에 대한 주거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미뤄둘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그런데도 단순히 수익확보가 어렵다는 이유 하나로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수많은 국책사업을 수행해 온 대형 건설사 아닌가? 장사에도 도리라는 것이 있다. 신뢰는 수익보다 중요한 가치다. 정부는 세종시 아파트 건설 촉진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민간기업의 계약이행을 서면으로 촉구하는 미온적인 방식으로는 안 된다. 국책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임해야 한다. 만일 세종시 건설이 대통령 관심사업인 4대강 사업이었다면 이렇게 방치하겠는가? 정부의 관심과 독려가 없다면 수많은 이주공무원들이 고통 받게 된다. 대형 건설사들의 사회적 책임과 정부당국의 분발을 강력히 촉구한다. 자유선진당 대변인 임 영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