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임혜영 기자] 가정불화로 신병을 비관해 해상으로 뛰어든 50대 남성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11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10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새만금 방조제 내측 생태공원 앞 해상에서 A(55, 김제시)씨가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출동한 해경과 군산소방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 조사결과 A씨는 10일 오후 5시께 김제 모 병원에서 택시를 타고 새만금 방조제에 도착해 방조제를 따라 걸어가던 중 갑자기 해상으로 뛰어들었으며 이를 목격한 택시기사가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A씨가 술에 만취한 상태로 새만금 내측 수역으로 뛰어들어 그리 깊지 않은 물에서 발버둥치고 있었으며 방조제에 쌓아놓은 돌에 부딪혀 이마와 팔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A씨는 "아내가 가출해 너무 괴로워서 술 한잔 먹고 바닷바람이 쐬러 왔는데 갑자기 바다를 보니 뛰어들어 죽고 싶었다"며 "바다에 뛰어드는 순간 후회했다"고 전했다.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서 자살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도 40대 남성이 사업에 실패한 후 신병을 비관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해경 CCTV에 포착돼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을 구조한 후 대화를 나눠보면 순간의 충동에 의해 바다로 뛰어들긴 했지만 뛰어드는 순간 후회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죽을 용기로 살아간다면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경은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과 낚시객 추락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새만금 방조제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며, 사고 우려가 높은 곳에 가기 위해 가드레일을 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계도 조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