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에서 자신이 6개월간 보좌관을 지내며 지켜본 결과 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기에는 판단능력과 이념적 경직성이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나 의원이 서울시장이 되는 것에 반대하는 첫 번째 이유가 그의 판단능력”이라며 주장하고 그간 논란이 되어온 자위대 행사 참석을 두고 “자위대 행사인지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모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또 19일 올린 두 번째 글에선 “서울시장의 자리에 이념적인 경직성을 가진 나 후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다”며 “시민단체나 노조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경직된 자세가 ‘서울시장’ 등 국민 전체를 포용하고 조정해야 하는 자리에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김씨의 글에 수백개씩의 댓글을 달며 논쟁이 치열한데 “옆에서 지켜봐 온 사람이기 때문에 소신있게 얘기한 것 같다” 등 김씨를 옹호하는 의견과 “사람이 의리가 있어야 한다. 비밀을 간직해야 할 전직 보좌관이 한 때 모셨던 의원을 비방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며 비판하는 의견도 많았다. 김씨는 현재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 후보측은 “김씨의 처신에 짙은 정치공작의 냄새가 난다”고 비판하고 나섰고 한나라당 주변에서도 김씨가 글을 올린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