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도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자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벌써 샴페인 터뜨리는 분위기가 감지되는게 아니냐는 정치권 주변의 우려에 대해 김정길 민주통합당 부산진(을) 후보가 작심을 한 듯 지난 27일 트위터를 통해 지도부의 최근 행보에 쓴 소리를 쏟아내는 등 야권 단일화 등 당 지도부 행보에 대한 마찰음이 나타나고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의 균열을 불러일으키는 한나라당과의 석패율제 협상과 새 지도부의 명분없는 인사 등의 행보들은 오는 4월 총선에서 다수당을 노리는 민주통합당에 악재가 된다는 것이 일관된 평가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김정길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착시 선거 현장을 모르는 무지”라며 “민주통합당이 높은 지지율로 일찍 삼페인을 터트리고 있다.” 면서 “4월 총선은 51:49의 싸움 이며 야권 단일화가 절실하다”며 민주통합당, 정신 차려라“고 지도부의 행보에 강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정길 후보는 또 ”이번 총선 프레임은 MB심판“이라며 ”지금 민주통합당에 필요한건 야권 후보 단일화“이고 "이러다가 잘못하면 민주통합당도 한방에 간다."고 꼬집었다. 김정길 후보의 이같은 쓴소리는 "한나라당과의 1:1구도로 전선을 단일화" 했을 때 그나마 승산이 있고 이를 위해서는 현재 여야가 합의한 석패율제가 자칫하면 야권 단일화라는 최대의 과제가 넘을 수 없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김정길 후보가 지적한 내용은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당내 인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해도 틀린 지적이 아닌것 같다.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를 당의 실권이 집중되어 있는 사무총장에 인선한 것도 국민 정서를 역류하는 인사라는게 많은 국민이 수긍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 및 당내 총선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민주통합당은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한 것은 임종석 사무총장의 혐의가 진실성 여부를 떠나서라도 앞으로의 총선 준비과정에서 민주통합당이 서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충격을 준 저축은행 사태의 거센 태풍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자초하는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 나아가서 임종석 사무총장에 대한 반발이 당 안팎으로 거세지자 서둘러 총선 기획단장에 4선의원인 이미경 의원을 임명하여 어색한 봉합에 나선 민주통합당의 지도부의 인선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사실 임종석 신임 사무총장은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며 싸워온 전국대학생협의회 3기의장 출신의 학생운동의 지도자로서 우리 정치발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한축을 맡아온 인사이다. 임종석 사무총장이나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검찰의 표적수사의 희생양"이라고 억울해 할 수 있겠지만 검찰 수사결과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수수혐의로 1심에서 징역6월 집행유예1년을 선고받은 임종석 사무총장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이같은 인사가 저축은행 사태로 인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 감정이 과연 이를 용인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문성근 최고위원도 안철수 원장에 대하여 “안 원장에게 입당을 권유한느 것은 구차하다” “야권 경선을 통해 뽑은 대선 후보와 안 원장과의 단일화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그때는 안 원장이(박원순 서울시장 지지때처럼)편지 들고 오면 된다”고 언론을 통하여 말한것을 보면 다른 한편으로 원론적이고 또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치부 할 수도 있겠지만 향후 총선과 대선에 있어 역할을 할 지도부로서 경솔하다거나 교만하다고 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다. 안철수 원장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감으로 오랫동안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지켜온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야권의 대항마라며 영입을 운운 하던 민주통합당의 지도부의 입장을 무색하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당 내에서도 정리가 되지 않은 입장이 새 지도부에서 여과없이 돌출되고 있는 것은 민주통합당이 "자신감의 표출"이라기 보다 삼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다는 비판을 자초한다는 분석에 눈길을 쏠리게 한다. 김정길 후보는 이같은 특정 사안을 두고 “민주통합당, 착시현상에 취한 교만”이라고 규정하지는 않았겠지만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않고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의 실정에 의한 일시적인 반사이익에 안주한 민주통합당의 현실 인식에 대한 우려의 표현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너무나 불공평하게(?)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 끈 조차도 매지말아야 하는 도덕성을 요구받는 야당으로서, 또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다수당을 노리는 민주통합당으로서 새 지도부의 일련의 행보는 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 조차도 마음 떠나게 한다는 한 당원의 하소연이 체감되게 하는 것은 분명한것 같다. 오얏나무 아래에서도 갓 끈을 다시 안매는 심정을 가진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일신이 참으로 아쉽다. 칼럼니스트 김형기 (전)통합민주당 영도구지구당 위원장, 노무현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현)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 부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