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여고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손 후보는 공천 전부터 27세 최연소 예비후보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여론조사의 불리함을 딛고 공천을 확정지으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손 후보가 야권의 차기 유력 대권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손수조, “남을 자와 떠날 자의 구도” 문재인에 답변 요구 손 후보는 5일 공천 확정 소식을 전해들은 뒤 “돈과 조직, 경력은 없지만 서민 보통사람의 딸이 상식적인 정치를 하라고 공천을 준 것 같다”며 “공천을 저한테 준 게 아니라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에 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문재인 이사장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과 관련, “지역 유권자들이 대권 주자로 나가기 위한 정거장으로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선거를 한 번 더 치러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남을 자와 떠날 자의 구도인 것 같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날선 공격을 가했다. 앞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손 후보가 경쟁자였던 설동근 전 교육부 제1차관에 비해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젊은피’ 수혈 필요성과 함께 참신함과 파괴력을 갖춘 후보로 인정해 4일 공천을 확정했다. 손 후보는 당찬 젊은 여성 후보로 각광 받으며 연일 주요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오르는 등 유권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뭔가 큰 일을 낼 후보’, ‘정치판을 바꿔보자’, ‘손 후보를 응원합니다’ 등의 글을 게재하며 손 후보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비례대표 관심 없어… 제 길 묵묵히 가겠습니다 손 후보는 공천 확정 하루 전 ‘27세 당찬 도전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번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설동근 전 차관이 여론조사에서 앞서자 새누리당은 3일 설 전 차관을 부산 사상에 공천하고 손 후보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손 후보는 즉각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비례대표 관심 없습니다. 선거공학적인 기성 정치논리로 저를 재단하지 말아주세요. 저, 조직도 돈도 없고 대단한 경력도 없어 지금 많이 힘들지만, 사상구민의 뜨거운 성원으로 하루하루 힘 얻고 있어요. 그냥 제 길 묵묵히 가겠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당선 안정권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다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견되는 문재인 후보와의 맞대결 없이 손쉽게 금배지를 달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칼에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국회의원 모시기가 아닌 국회의원 부리기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지역구 민심 투어에 집중하고 있는 손 후보가 4·11 총선 최대 관심지역 중 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 사상에서 ‘文風’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엄병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