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과 동지를 떠나면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정도(正道)로 가야지 하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부산 남구을이 지역구인 4선의 김 의원은 앞서 4·11 총선 공천 기준인 ‘현역의원 하위 25% 배제’ 기준에 걸려 낙천이 예상되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김 의원은 “지난 며칠간 인생 최대의 고민을 했다. 당의 일부 잘못된 방향설정과 공천심사 기준으로 인해 야기된 많은 동료 의원의 억울한 호소를 지켜보면서 당이 분열되는 모습에 분노에 찬 안타까움을 느꼈고, 대안세력을 결집해 신당을 창당해 확 뒤집어 엎어보자는 유혹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의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이 김 의원의 잔류 결정을 전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공천과 관련해) 탈당 이야기도 나오고 보수 분열의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