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전 KBS 앵커가 12일 공천 신청을 전격 철회했다. 4·11 총선 공천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중구에 출사표를 던진 신 전 앵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심사결과 발표 없이 다른 후보가 사실상 중구 공천자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더는 공천심사 대상으로 남는 게 개인과 중구 구민의 명예와 자존심에 손상을 입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자신의 공천과정에서 지적되고 있는 도덕성 문제와 관련, “7년 전 당내 음해세력에 의해 당이 수사 의뢰한 사건에서 기소조차 되지 않은 이른바 ‘밍크코트’ 관련 내용은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이미 소명됐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로 도덕적 흠결이 있고, 탈락 사유가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전 앵커의 이번 결정으로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당초 중구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는 모두 공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출마를 접는 상황이 연출됐다. 새누리당은 현재 이날 중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공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