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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지원, 학력조작 의혹제기에 ‘협박’?

“자서전에는 광주교대 제적이라면서..”

 
▲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한 정재학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 프런티어타임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학력위조 의혹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과거 광주교대를 졸업하지 않아 자격이 없음에도 조선대 졸업생으로 위조해 단국대로 편입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정재학씨에게 최근 박 대표의 문자가 전송됐다. “1차 경고”라는 문구와 함께 “헛발질 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일종의 협박문자였다.

최근 프런티어타임스는 이같은 내용과 함께 정재학씨가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프런티어타임스는 “자신의 학력조작을 폭로한 기고자에게 제1야당 원내 대표가 협박성 문자메시지 발송”이라는 캡션을 달아 휴대폰 문자를 찍은 사진 4장을 게재했다.

박 대표가 자서전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힌 학력에 따르면 진도 고성국교를 졸업, 진도중(10회), 목포 문태고(1961년 9회)를 졸업, 그 뒤 2년 뒤 1963년 3월 광주교대에 입학한다. 이후 1964년 단국대에 편입학해 1965년 4월 군입대, 1967년 9월23일 제대한 뒤, 1968년 복학하고 1969년 2월에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

정 씨의 주장에 따르면 박지원 의원은 65년 단국대에 편입하면서 편입자격을 갖추기 위해 자신이 실제 다닌 광주교대가 아닌 조선대를 나온 것으로 허위성적 증명서를 제출했다.

실제로 2001년 ‘한빛은행 청문회’ 당시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도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에 박 대표는 “나는 분명히 광주교육대를 졸업하고, 광주교육대 성적증명서를 제출해 입학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 재차 “지난해 12월 15일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은밀히 단국대에 학적변경요청을 했다”며 박 대표가 단국대에 제출한 학적정리 청원서류를 제시한다.

학적정리 청원서에는 “본인은 광주교육대학 졸업증명서를 제출하고 귀 대학의 편입허가를 받았으나 최근 학적부를 조회한 결과 오류를 발견해 광주교대의 졸업증명서를 다시 제출하니 학적을 정리해 주길 바란다.”고 적혀 있다.

학적부에서 발견된 오류가 광주교대가 아닌 조선대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는 게 정씨의 해석이다.

박 대표는 “(편입학 당시 학력이 조선대로 돼 있는 것은) 내가 알 바가 아니며 정정신청을 해 대학으로부터 학적정정이 됐다는 확인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정 씨는 “어떻게 조선대 상학과 출신으로 성적증명서까지 제출하며 편입학을 하게 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 씨는 과거 66년 3월 22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토대로 단국대학 부정 편입학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 부정편입학 대학이 조선대와 경기실업초급대학이라고 명시돼 있다는 기사내용까지 덧붙였다.

정 씨는 박 대표 자서전에 적힌 “광주교대 재학 시 학생회장으로 당선돼 6.3사태 데모주동자로 제적됐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그리고 “책이 사실이라면 박 대표는 광주교대를 졸업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놨다.

박 대표가 광주교대에서 제적당하자, 조선대 상과 출신임을 위조해 단국대에 들어갔고, 이것이 문제가 되자 졸업하지도 않은 광주교대 졸업증명서를 만들어 정정신청을 한 것이란 게 정씨의 얘기.

정씨는 “박 대표의 공식 프로필에 적힌 1964년 단국대 입학은 부정입학일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했다. 광주 교육대를 졸업하는 시기가 1965년 2월이라면 프로필 상의 1964년 단국대 입학은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씨는 이게 사실이라면 광주교대와 단국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로부터 학적정정신청을 받은 단국대는 30년이 넘은 뒤의 광주교대 졸업증명사가 진실인가를 따지는 소정의 규정절차를 밟았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얘기다. 박 대표의 요구대로 학적변경을 해줬다면 이것은 담당자의 월권이며 엄연한 불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씨는 “제적당한 자가 어떻게 성적증명서까지 떼어 편입학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만약 박지원이 끝까지 광주교대를 졸업했다고 주장한다면, 박지원의 자서전은 진실을 밝힌 자서전이 아니라 거짓말로 된 창작소설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정 씨가 제기한 의혹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64년에 편입학한 박 대표는 65년 4월에 군대에 가서 67년 9월에 제대하고, 68년 복학해 1년 다니고 69년 2월 졸업한다. 단국대에 편입한 지 불과 2년 만에 졸업하는 셈이다.

64년은 광주교대에 다니고 있어야 할 때인데 그런 박 대표가 어떻게 64년에 단국대를 다니고 군복무 기간을 뺀 나머지 1968년 한 해를 다닌 후 불과 2년 만에 졸업했겠느냐는 의문이다.

후일 박 대표는 조선대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 그의 프로필엔 지금도 조선대 명예박사학위가 기록돼 있다.

의혹을 제기한 정재학씨는 IPF국제언론인포럼 편집위원, 시인정신작가회 회장, 데일리안 편집위원, 인사이드 월드 논설위원, 전남자유교조 고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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