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당초 발간하기로 예고한 책은 에세이집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던 중. 우후주순 격으로 대권 출마 러시가 일어나자 안철수의 신간은 에세이집에서 질의응답 식으로 기재된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정치적인 책으로 형질이 변경되어 출간이 되었다. 책이 출간되자마자 제법 많이 팔렸다고 하니 안 봐도 빤한 비디오가 있다. 겉으로는 순진한척 하면서 속으로는 기고만장하고 있을 모습의 안철수의 얼굴이 금새 연상되는 모습이 그것이다.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은 이 정당, 저 정당에 늘려있는 좋은 내용의 금과옥조를 끼워 맞춘 급조된 책이라는 성격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매우 강하게 들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워낙 급하게 만들다 보니 그랬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해 진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안철수의 시건방진 모습이 제법 많이 나타난다. 이 책의 서두에 안철수의 생각을 압축하는 구절이 나온다. 지난 4.11 총선에서 야당이 졌기 때문에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투의 구절이 핵심 포인트일 것이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볼 때 이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건방진 발언인가. 그러니 김두관의 입에서 “ 정치권 출신은 안 되고 정치를 안했다는 사람만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은 극히 위험하다”고 비판한 발언이 나오고 손학규나 정세균의 비판 발언도 연이어 나오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안철수는 이 책이 발간되는 시점을 이용하여 TV 오락프로인 힐링 캠프의 비밀 녹화 사실도 알렸다. 녹화를 하면 하는 것이지 그것도 비밀녹화를 했다고 언론에 슬쩍 흘려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판매 유인술을 사용함으로서 책을 많이 팔리게 하기 위한 마케팅도 곁들었다고 보여 짐에 따라 입가의 미소 속에 감춰진 안철수의 장사 속도 들여다보여 차라리 교활하다고 할까, 얍삽하다고 할까, 돈벌이 하는 데는 상당한 소질이 있는, 그런 단면도 보인다. 마치 신비주의를 극대화 시킨 상술처럼 말이다. 안철수는 자신의 등장이 불기피한 이유가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당이 졌기 때문이라는 점만 밝혔지 민주당이 왜 졌는지에 대한 성찰과 고민은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새누리당이 왜 이겼는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없다. 이런 것을 보면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은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더 이상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않으면 국민들 피로감만 더해 갈 것이라는 점을 의식한 순수하지 못한 의도마저도 읽혀지기도 한다. 안철수는 틈만 나면 어린 대학생들을 모아놓고 대기업의 불공정 사례를 비판한다. 그러면서 다른 대선주자들이 힐링 캠프의 출연을 거부당하는 극히 불공정한 사례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아무런 언급도 없다. 안철수의 행동을 보면 코 한번 풀지 않고 민주당을 송두리째 공짜로 집어 삼킬 태세가 역력하다. 그 전초기지로 힐링캠프를 이용할 작정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도 그랬다. 힐링캠프에 출연 한 후, 한 때 문재인의 지지율은 상당히 상승했다. 그러나 일정한 냉각기간이 지나가자 문재인의 지지율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상태로 고착이 되었다. 안철수 역시 문재인과 같이 지지율의 등락 과정을 거치게 될것이다. 안철수의 생각을 보면 안철수의 이념은 진보에 가깜고 정치적 성향은 야당지향이 확실하다. 따라서 안철수가 힐링 캠프에 나가 요란한 굿판을 펼치든, 민주당의 속 알맹이를 송두리째 집어 심키든, 안철수의 갈 길은 자신의 입맛대로 순순히 굴러 가기에는 여러 난관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할 수가 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안철수의 지지율의 특징을 보면 안철수에게는 잠재적이고 유동성이 강한 지지층의 여론이 이미 전부 반영되어 나타난 수치가 박근혜와 1대 가상 대결에서 약 45%대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반면에 박근혜의 지지율은 그동안 수년 동안 실시되어 왔던 여론조사의 흐름을 불 때 박근혜를 지지하는 약 47~49% 대의 지지층 중 40%는 좀처럼 바뀌지 않을 붙박이 고정표 인데 반해 , 안철수의 지지율 45% 중에는 그동안 박근혜에게 비판적 지지를 보내주었던 중도 보수층의 상당수가 안철수의 지지율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이들이 이탈하게 되면 안철수의 추락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고 말 것이다. 이번에 등장한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혀진 내용 중에는 중도적 보수층이 도저히 수용할 수없는 급진 야당의 앵무새 같은 주장도 상당수 들어 있다. 제주 해군기지를 비롯한 여러 정책분야 등이 그러한 내용인데 벌써부터 이들 중도적 보수층이 안철수 생각이 출간되자마자 이미 철회했거나 철회할 움직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현상으로 미루어 추가로 지지할 지지층이 과연 얼마나 될지 그것이 숙제일 것이고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확장성 요인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앞으로 겪게 될 자신의 한계라는 것을 곧 절감할 시기가 오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기도 한다. 그나저나 민주당이 죽을 맛이 되게 되었다. 민주당은 지자체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지사에후 보를 내지 못했던 데 이어 , 작년 10.26 서울시장 재, 보선에서도 후보를 내지 못한 바가 있다. 자칫하다가는 이번에도 대권후보를 내지 못할 가능성도 매우 짙다. 신비주의의 가면극을 요한하게 펼치고 있는 안철수에게는 정당도 , 세력도 없고 가진 것이라고는 오직 기회주의적인 처신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는 단기필마 안철수에게 127명의 국회의원을 거느리고 있는 민주당이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을 보노라면 정당정치의 훼손은 차라리 민주당의 자해행위와도 같다는 지적을 받아도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본다. 어느 순간부터 안철수는 민주당의 최대 골칫거리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거창하게 쇼 한 번 할려다가 망신당한 민주당, 참으로 제1야당의 현주소가 딱하기 그지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