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경선대회는 흥행 면에서 이미 실패를 맛보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경선기간 중에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에게는 동시에 불거진 악재가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불거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국면을 보이는 반면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은 계속적으로 침체상태 내지는 하락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얼핏 보면 새누리당에서 터져 나온 공천헌금이 더 크게 보였지만 사건의 수사가 길어질수록 공천헌금 사건이란 시즌 때만 되면 과거에 흔히 보아왔던 상습적이고 개인적인 사건으로 치부되는 반면, 민주당이 공격하는 공천헌금 문제는‘겨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라고 있다“는 식의 여론 반전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종걸 의원의 박근혜에 대한 ”그년“ 파문은 그 위력이 워낙 쇼킹 한데다, 뒤이어 터져 나온 민주당 전문위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한 달 동안 쉬쉬 했다는 사실하며, 박지원이 교도소의 모 교도관으로부터 저축은행 금품수수 사건과 관련된 수사상 주고받은 대화를 실시간 중계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입수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공천헌금을 뛰어넘을 정도로 위력이 컸다고 보여 지며 도덕성 면에서도 민주당의 행위들이 새누리당 보다 하자가 더 크게 각인되어 왔던 탓도 크다고 본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국민경선제와 국민모바일 투표만이 민주당이 살 길이라고 열변을 토했지만 지금까지 등록된 국민 선거인단 수를 보면 창피할 정도로 참여율이 저조하기만 하다. 당초에는 2백만을 넘어선다고 호기를 부렸지만 지금 추세로 가다가는 백만 명 조차 채울지 모를 정도로 신청자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아니,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피하고 있다고 해야 온당한 표현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민주당의 주자들에게는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정책도 보여주지 못했다. 민주당 주자들은 입만 열었다하면 안철수 노래를 불렀고 박근혜의 과거 파 뒤집기에 주력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과 정수장학회라는 흘러간 물레방아만 돌리는데 열중 했고 이는 식상함을 넘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만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빌미만 제공해 주는 실착만 계속해 왔으니 여론에 먹혀 들어갈 리도 없었다. 또한 민주당 주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안철수 러브콜을 외치며 신주 단지 모시듯 안철수 찬양가를 부르기도 했지만 연이어 속속 불거져 나오는 안철수의 과거 행적들이 드러나므로 해서 안철수라는 약발도 먹혀들어 가지 않았고 민주당의 주자들은 모두가 안철수의 들러리로만 보였다. 이런 와중에 주간조선이 보도한 내용에서 또 다시 새롭게 등장한 안철수의 뒷모습이 세삼 이목을 끌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안철수는 브이소사이어티 창립 멤버의 한 사람이다. 이 모임이 주식회사 형태를 지니고 있다면 당연히 구성 멤버들이 각자 2억 원을 출연해야하고 당연히 주주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안철수의 부인 김미경은 브이소사이어티 모임의 창립멤버도 아니었고 뒤늦게 가입한 회원도 아니다. 그런데도 김미경은 브이소사이어티의 주식을 3.88%나 보유하고 있다.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 아닐 수가 없었다. 더구나 김미경은 2002년부터 5년간 미국 워싱턴 주립 대에 유학중에 있었다는 사람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니 이것은 한마디로 귀신이 곡할 노릇에 가까웠다. 이런 것이 기득권층에 유행처럼 번졌던 전형적인 차명 소유에 해당되어 안철수 역시도 기득권 반열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또한 안랩 김홍선 대표도 1.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두 사람 몫을 합하면 조직 내에서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무슨 목적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차명이란 원래 떳떳치 못한 방법이 틀림없으니 안철수 역시 떳떳치 못한 목적이 있었지 않았을까 추측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다 선관위로부터 안철수 재단 활동불가라는 판정도 받았다. 이러니 안철수의 지지율도 탄력을 받지 못하는 계기가 되어 민주당이 꿈꾸었던 동반 상승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하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또한, 새누리당에서는 비박주자들의 끈질긴 경선 룰 변경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있던 룰대로 실행에 옮긴 반면, 민주당은 특정인 문재인에게 유리한 룰을 도입함으로서 문재인을 제외한 다른 주자들로부터 불공정하다는 지적을 계속해서 받았으며 이는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로 하여금 경선 흥행을 외면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 결과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선거인단 모집이 지지부진한 것이 그렇고,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계속적으로 정체되거나 하락 추세에 있다는 것이 그러하며, 이런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뚜렷한 리더십도 실종된 데다가 계속 터져 나오는 안철수에 대한 부정적 보도들이 총체적이고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흥행 실패에 대한 불안감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보여 지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큰 소리 탕탕 쳤던 이해찬 대표는 요즘 그림자마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기에 전면적인 국민경선제를 실시하기에는 아직은 때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 지는 것이다. 민주당은 처음부터 안철수 찬가를 부르지 말았어야 했고, 민주당 소속 후보자의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준비해야만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너무나 태평했다. 가만히 있으면 국민경선에 참여할 신청자가 봇물처럼 밀려올 줄 알았을 것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별로 좋은 소문도 나지 않았지만 먹을 것도 전혀 없었으니 군중들이 몰려들지 않는 것은 자명한 이치였던 것이다. 만약 민주당의 경선이 흥행 실패로 막을 내린다면 그것은 이해찬을 대표로 선택한 민주당 스스로가 자초한 자업자득일뿐, 누구를 탓하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