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만 명 시민, 촛불집회 참가 "7·5국민 승리 선언 범국민촛불대행진"으로 명명한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0여만 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행진을 시작하기까지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은 큰 충돌 없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단체 신도들과 광우병대책회의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시위대의 선봉에 서 "인간방패"를 만들어 비폭력 거리집회를 이끌었다. 무대가 마련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부터 경찰 차벽이 설치된 청계광장 입구까지와 서울광장, 무대 뒤편 숭례문방면 도로까지 50만여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촛불 참가자들, "경찰 강경진압 성토" 이날 문화제는 배우 권해효가 참가해 "두달전 어린 학생들이 든 촛불이 이렇게 큰 문화제가 됐다"며 "방패와 물대포, 소화기에 맞아 쓰러지더라도 우리 함께 해 승리하자"고 말했다. 경찰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던 이하경 YMCA 사무총장은 "그동안 1500여명의 시민들이 다쳤다"며 "팔 하나 부러뜨렸다고 무서워 시민들이 못나올 줄 알았느냐. 끝까지 싸우자"라고 주장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원석 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도 연단에 모습을 드러내 "3명이 구속되고 8명이 수배 상태"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정부는 재협상을 선언하고 국민 앞에 항복하라"고 외쳤다. "국민에게 항복하라" "이명박 퇴진" 오후 8시50분께 4개 종단 대표자들이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를 겸허히 받아들이시길"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남대문-명동-종로 차로를 따라 거리시위에 나서 "국민에게 항복하라"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야당소속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 조경태, 김재윤, 최인기, 원해영, 추미애, 김효석, 박상천, 김근태, 문희상 등 전현직 의원들이 촛불을 들었다. 또 민주노동당에서는 천영세 대표와 권영길·강기갑·이정희 의원과 진보신당에선 심상정·노회찬 공동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보수단체, 시민 300여명 "맞불집회" 민주당 손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한다는 뜻으로 나왔다. 가축전염병예방법은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며 "폭력진압이 이뤄지지 않게 "국민보호단"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는 "구국! 과격불법 촛불집회 반대 시민연대"와 4.19 군인연합회, 자유북한방송 등 촛불을 반대하는 시민 300여명이 "맞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도심에 전의경 194개 중대 1만7천여명를 배치, 살수차도 대기시킨 상태에서 시위대의 청와대 방면 행진 시도와 물리적 충돌을 대비하고 있으나 오후 11시 현재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