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우연한 기회에 지금은 정계를 떠났지만, 한 때는 야당 출신이면서 장관을 지낸 정치인을 만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그는 민주당의 간판을 달고 3선 의원을 지냈고 최장수 정책위의장을 지냈으며 자타가 인정하는 경제통에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인사였다. 그분이 정계를 떠난 이유는 김대중 정권이 끝나고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자 이념 등 여러 가지 정책들이 자신의 이상과 가치에 맞지 않아 스스로 정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 분은 비록 한때는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그가 정치하는 동안에는 대단히 합리적인 정치를 했고 신사적인 매너를 지니고 있었기에 운동권 출신들이 득세한 노무현 정권과는 거리감이 생길 수밖에 없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은 비록 정계를 은퇴했지만 다시는 정치를 재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점을 밝히면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기 시작했다. 먼저 차기 대권 구도와 관련하여 야당 주자들의 얘기부터 끄집어냈다. 자신이 민주당 출신이라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누구를 지지할 거냐고 물으면 민주당 의원들마저도 속으로는 박근혜를 뛰어넘을 만한 능력을 지닌 후보가 민주당에는 없다고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말도 전해 주었다. 특히 야당의 내부를 잘 아는 자신이 볼 때,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등은 아무리 살펴봐도 함량이 미달되어 차기 대권을 걺어지고 갈 지도자감은 민주당 내에서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차라리 아무도 없다 라기 보다는 민주당 주자들은 무엇보다 자질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점은 일부 민주당 현역의원들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도 했다. 그는 안철수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사회에 공헌을 끼친다면 안철수는 훌륭한 인물이 됨은 틀림없겠지만, 안철수가 정치권에 뛰어들게 되면 누구보다 더 혹독한 검증은 피할 수 없어 대학교수 때와는 다른 평가를 받을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우여곡절 끝에 안철수가 막상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된다고 하더라도 진영논리에 함몰될 수밖에 없어 안철수 자신의 대담집인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정책적 내용들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공염불에 끝나고 말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인기는 안철수의 생각을 발간하고 힐링캠프라는 tv 프로에 출연한 그 시점이 최고점인 것으로 보여 앞으로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자신은 비록 야당 정치인 출신이기는 하지만 현존하는 정치인 중에서 차기 대통령에 오를 자질과 능력을 가진 사람은 지금의 정치권을 바탕으로 볼 때, 아무리 훑어봐도 박근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이 박근혜를 적극적으로 돕기로 결심한 이유로는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박근혜를 죽 지켜 본 결과, 박근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 전부가 실패를 한 점으로 미루어볼 때, 박근혜라면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과 다른 어느 대통령보다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갈 능력과 자질이 충분히 갖추어진 준비된 정치인으로는 박근혜 만한 사람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곁 들였다. 정치권 일각에서 박근혜 더러 소통의 부재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자신이 정계를 은퇴한 후에 간혹 박근혜와 만나본 경험에 의하면 박근혜는 언제나 상대방 대화를 진지하게 경청을 잘했고, 대화도 잘 나누었으며 중요한 사항을 메모하는 것을 보면서 박근혜가 얼마나 준비가 잘 되어있는 정치인인지 한 눈에 알 수가 있었다는 설명도 해 주었다. 특히 소통이 부족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박근혜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말하는 비방일 뿐이라고 그는 밝혔다. 또한 안티 박근혜 세력들은 박근혜의 메모하는 습관을 예를 들어 수첩공주라고 비난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정치인은 한쪽 귀로 듣고 흘려보내기 예사라 메모하는 습관마저도 없다고 하면서 박근혜는 그런 정치인과는 급이 다르다는 말도 했으며 메모를 하는 습관은 칭찬해 줄 만한 일이라는 말도 덧 붙였다. 이와 더불어 박근혜의 정치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지난 4년 동안 이명박 정권이 국민들로부터 매서운 비판을 받았을 때나, 심지어는 대통령의 형님을 비롯한 측근들이 죄다 불미스런 일에 엮이어 난장판이 되고 구속이 되어 대통령의 인기가 끝없이 추락해도 그 파편이 도저히 박근혜에게 까지는 튀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최근 수년간 지지자들로부터 이미 검증된 40% 대의 철벽같은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야당의 승리를 예측했던 지난 4.11총선에서 보듯, 도저히 이길 수없는 선거에서도 박근혜가 나섰다하면 승리로 이끌었던 점은 정치를 오래했던 자신이 볼 때, 이것은 박근혜의 정치적 내공이 없이는 도저히 불가한 일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덧셈과 뺄셈의 정치를 강조했다. 만약 앞으로 안철수가 대권 출마 선언을 해도 안철수에게 남은 것은 자신의 지지율에서 뺄셈의 정치만 남았다고 전망이 되고, 대신에 박근혜에게는 철벽같은 40%대 지지율에서 더해 나가야 하는 덧셈의 정치만 남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비록 정계은퇴를 하기는 했지만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 땀 한 방울이라도 기꺼이 흘리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지금 호남지역과 수도권 외곽 지역의 외연확대를 위해 박근혜 캠프의 외곽지역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었다. 조만간 때가 되면 박근혜를 뒤에서 그림자처럼 돕고 있는 이분의 이름 석 자가 자연스레 알려지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