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어제 박 후보께서 "같이 취지에 동참하면 같이 갈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중요한 것은 이재오-정몽준 의원이 "박근혜 어젠다(agenda)"라고 할 수 있는데 공감하셔야만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은 이재오 의원과 정 의원을 향해 "현실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보기에 현 정권에 대해서 책임이 있는 분들이니까 그 책임을 계승할 수 있느냐하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며 이들의 선거지원을 우회적으로 당부했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 낙마한 임태희, 김문수, 김태호, 안상수 후보의 선거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두세 분들은 판단에 따라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생각하시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분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 위원은 박 후보의 대선 캠프 구성과 관련해 "아마 당이 오히려 중심이 되고 캠프가 어떤 브레인 같은 역할을 하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 위원은 "당의 선대본부가 생길 것"이라며 "당의 공식기구로서 (박 후보의 대선 캠프가)나가지 않겠나"라고 신중하게 전망했다. 새누리당 대선 승리방안으로 "보수대연합"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선 "박 후보께서 언급하신 부분도 아니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위원은 "물론 보수층의 화합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공공연하게 보수대연합을 내세우게 되면 이것이 배타적으로 비치지 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보수는 최근의 실패에 대해서 반성을 해야 할 점이 많이 있지 않느냐"며 "그런 점은 좀 고려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의 집중 공세를 받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선 "일단 법적으로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가) 완전히 분리가 돼 있지만 세간에서 계속 그렇게 보고 있으니까 좀 어려운 면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전 위원은 "그래서 그쪽(정수장학회)에서 어떤 대책을 세워주셨으면 하는 것이 생각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5.16 논란과 관련해서도 "일단 과거의 문제고 역사의 문제고 이것은 본인에게는 또 부친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렇게 객관화하기에는 좀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일단 어떤 유권자들의 좀 이해에 부탁하는 심정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