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지난 4일 달리는 버스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을 버스기사와 승객들이 제압했다.
김해중부경찰서는 버스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들을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모씨(46)를 체포했다.
그러나 흉기난동을 벌인 범인을 경찰이 버스에 태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앞서 이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 40분경 김해시 상동면 신대구고속도로 위 고속버스에서 소지한 2자루의 흉기로 버스기사를 위협했다. 이씨는 버스기사에게 갓길로 버스를 세우게 하였고, 버스에 탄 승객 20여 명에게 현금 11만원을 빼앗았다. 흉기 난동은 20분간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기사는 이씨가 승객 일부를 차에서 내리게 하는 과정에서 차량 입구에 서있던 이씨를 밀고, 승객들이 합세해 이씨를 제압했다.
버스기사와 승객 김모씨는 흉기를 뺏는 과정에서 가벼운 상처를 입거나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으나 다른 승객들은 안전하게 됐다.
한편 흉기 난동을 벌인 범인은 파출소 근무 경찰관이 이씨가 "대구로 갈 차비가 없다"고 해서 2만 원을 쥐어주고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이후 이씨가 "흉기를 든 이가 거리에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은 이씨의 흉기를 회수한 뒤, 이날 오후 7시 19분께 이씨를 버스에 태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