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전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해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의 '여자 문제'를 알고 있다"며 "안철수는 대선후보가 안 될 것으로 본다, 나오면 죽는다"고 말해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12월 28일 홍 전 대표가 '오마이뉴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홍 전 대표는 안 교수의 여자문제를 언급하면서 "허리 아래 문제인데... 파렴치한 부분이야"라며 "요즘 워낙 SNS가 발달돼 있어가지고 기사가 어떻게 나오든 그것 하나로 안철수는 죽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홍 전 대표는 "파렴치한 문제라면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국면에서 박원순과 안철수에 관한 제보가 많이 들어왔는데 그때 알았다"고 말해, 새누리당 전.현 지도부가 '안 교수의 여자 관계 의혹'을 알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홍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전에 누가 와서 (안 교수의) 여자 이야기를 하는데, 그 여자의 인적 신원까지 정확하게 이야기했다"면서 정보 제공 출처에 대해 "그 여자가 직접 들고 온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안 교수 측 금태섭 변호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전화통화를 통해 안 교수의 뇌물 의혹과 여자문제 등을 거론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준길 공보위원은 "기자들에게 들은 것이 생각나 금 변호사에게 물어본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정 위원은 "친구 사이에 한 말"이라며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첩보를 받은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홍준표 지도부 때의 일이라 잘 모르겠다"며 "이번 사태가 (야권의) 국면전환용 정치공세로 밝혀질 경우, 국민과 함께 강력한 비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