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는 25일 강원도 양구군을 찾아 6ㆍ25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직접 둘러보았다.
박 후보는 이날 군복을 입고 현장에 있던 유해발굴단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
박 후보는 "이 곳은 `피의 능선'이라고 부를 정도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장병이 엄청난 희생을 한 곳"이라며 "이 분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존재할 수 없었고 대한민국도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희생해 이 땅을 지켰는가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끝까지 찾아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유해발굴단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중장비를 쓸 수 없고, 자료 확보도 어려운데다 전사자 유족이 고령으로 접어들어 너무 늦으면 후손 찾기도 어렵지 않겠느냐. 정말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상반신 유골이 있는 흙더미 앞에서 흰 국화꽃다발을 놓고 거수경례로 경의를 표했다.
이날 박 후보는 제21사단 여군장교ㆍ부사관들과 야외에서 야전방석을 깔고 둥글게 둘러앉아 전투식량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안보에 허점이 있으면 지진이 난 것이나 마찬가지로, 땅이 갈라지면 즐거운 파티고 뭐고 다 필요없는 것"이라며 안보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여성 장교와 부사관들이 여성들의 롤모델이 돼 주는 것 같다"며 "나라를 지키겠다는 사명으로 힘든 훈련을 견디고 불철주야 애쓰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한 장병이 "국가관이 투철한 것 같다"고 하자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이 정치해야 된다"고 화답했다.
일부 장병들은 박 후보에게 군 복무와 육아를 병행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어떻게 하면 여성이 일과 가정을 행복하게 양립하면서 살 수 있느냐가 저의 관심사"라면서 "여군은 (일반인보다) 더 힘들고, 그래서 더욱 세심한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 후보는 서울로 돌아오는 도중 소설가 이외수씨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박 후보와 이씨의 만남은 비공개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