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추석 이후 치열한 대선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80여일 앞두고 박근혜 후보는 추석 이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며, 안 후보는 '정책혁신포럼' 의제를 발표한 뒤 '정책혁신' 행보에 나선다. 문재인 후보는 추석 이후 '문재인담쟁이펀드'를 발행한다.
박 후보는 추석에 앞서 26일 선대위 인선을 일부 발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종인 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내정됐다. 선대위 부위원장에는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의원이 내정되거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박 후보의 측근이나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박 후보와 멀어졌었다. 박 후보는 전날 밤 장모상을 당한 유 의원의 빈소를 방문해 유 의원에게 부위원장직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경제에 능통하며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으로 선대위에서 경제분야와 관련해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추석 이후 추가 인선을 발표한다. 박 후보가 선대위에 탈박(脫박근혜)였던 김무성 전 의원과 비박근혜계를 내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철수 후보는 추석이후 정치혁신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에 따르면 안 후보는 25일 오전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소통과 참여를 위한 정치혁신 포럼(정치혁신포럼)' 회의를 주재하고, '정치혁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변화 열망이 크고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정치를 하게 됐다"면서 "경제문제를 포함해 대립과 갈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정치개혁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정치혁신포럼은 `정당정치와 시민정치의 생산적 결합'을 새 정치의 패러다임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 정치 ▲생활 정치 ▲상식 정치 ▲통합의 정치 ▲네트워크 정치 등 `5대 정치'를 실현하기로 했다.
특히, 포럼은 추석연후 직후인 내달 초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ㆍ행정 혁신 ▲정당ㆍ의회 개혁 ▲분권ㆍ지방자치 ▲시민정치와 거버넌스 ▲사회적 대화와 사회적 통합 등 5대 의제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럼에는 김민전(경희대), 김선혁(고려대), 윤상철(한신대), 임운택(계명대), 전상진(서강대), 정연정(배재대), 조정관(전남대), 최태욱(한림국제대학원대), 홍성민(동아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는 추석 직후 '문재인담쟁이펀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문 후보 측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2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투명한 정치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대선용 펀드를 출시한다"며 "완전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문 후보가 선거자금도 국민펀드를 통해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펀드 투자금은 대선 후 선거비용이 보전되는 내년 2월말부터 이자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한 뒤 개별계좌로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상환된다.
한편 문 후보는 26일 골목상권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10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안 후보는 이어 고향인 부산에서 모교인 부산고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