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임혜영 기자] 국내 대표적인 자연생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군산세계철새축제가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금강유역에서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군산세계철새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심인보)는 지난 10일 심의를 통해 2012 철새축제 홍보 포스터와 주제를 이같이 확정했다.
홍보포스터는 해질녘 서해바다와 낙조를 배경으로 고즈넉한 금강하구에서 날아오르는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와 인근에 어우러진 갈대 습지공원을 형상화한 것이다.
금강유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 군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가창오리는 국제적 보호종으로 시베리아 바이칼호 일원에서 서식하며 겨울을 나기 위해 11월 초부터 이듬해 3월까지 금강유역에서 머문다.
2012 군산세계철새축제는 오는 11월 21일부터 11월 25일까지 5일 동안 금강철새조망대 및 생태습지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9번째 개최되는 이번 철새축제에서는 순수하게 철새탐조와 생태관찰 위주의 자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예년보다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타지역의 천편일률적인 이벤트나 공연위주의 관광축제와 차별화해 금강유역의 훌륭한 생태자원의 강점을 활용한 독창적인 생태축제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행사의 주요 컨셉도 생태체험을 통한 힐링 축제이다. 도시인들이 잠시 짬을 내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철새에게 방해되는 소음이 큰 무대공연이나 주민동원행사는 배제하고 대신 60여개의 생태체험 및 참여행사를 대폭 보강한다.
특히 어린이 위주의 가족단위 관람객을 주요 타켓으로 생태학습활동과 자연과의 공존, 생태의미를 알아가는 의미 있는 행사들로 ⊳1박2일 가족생태캠프운영 ⊳행사장 주변 근접거리 철새 관찰소 운영 ⊳철새, 동물 먹이주기 체험 등은 가족단위 대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년과 달리 21만㎡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 생태습지공원에서도 조류뿐만 아니라 곤충, 식물 및 어류 등 생태계를 종합 관찰하고 느낄 수 있다.
한편 시는 지난 8월 폭우로 수해피해를 입은 군산시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소외계층에 희망을 주는 전 시민 화합형 축제로 만들고자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참여형 행사에 집중하고 과다경비 행사나 예산낭비적인 요소는 과감히 줄여 수해복구비에 보탤 계획이다.
시는 철새축제가 독창성과 경쟁력이 탁월한 만큼 장기적으로 자연친화적인 도시이미지 제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생태 친화적 시민정서 함양과 휴식 공간 제공 및 주민소득 증대 등 직‧간접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확신하고, 이에 철새축제만의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국 대표축제로 키워 나가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