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아들 시형 씨에게 내곡동 사저 부지를 사라고 지시하면서 구체적인 자금 마련 계획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시형 씨는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으로부터 25일 오전 출석 통보를 받았다.
시형 씨는 내곡동 땅값 12억 원 가운데 6억 원은 김윤옥 여사 명의의 논현동 땅을 담보로 대출받고, 나머지 6억 원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 현금으로 빌렸다고 진술했다.
SBS는 "시형 씨가 최근 특검 조사를 앞두고 '아버지가 6억은 어머니 땅 담보로 빌리고, 나머지 6억 원은 큰아버지에게 가서 받아오라고 해 그렇게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이 구체적인 자금 마련 방안을 알려준 것이다.
앞서 시형 씨는 지난해 5월 경주 다스 본사를 출발해 청와대를 들른 뒤 서울 구의동 이상은 회장 자택을 방문해 이 자리에서 여행용 가방 3개에 현금 6억 원을 받아 청와대 붙박이장에 옮겨놓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