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24일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故) 김지태씨의 유족들이 정수장학회 논란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유족들이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 유족들이 제기한 (정수장학회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오면 전적으로 존중하고, 또 그 외에도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수정해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이런 부분을 정치적으로 이용되는데 대해 순진한 유족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단장은 "우린 김씨나 그 유족을 들먹일 이유가 하나도 없다"면서 "민주통합당이 이 문제를 흑색선전에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해명하기 위해 할 수없이 그들을 들먹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과 (유족들이) 연계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며 "선거가 끝나고 그들도 다시 평상심으로 돌아가 재판을 차분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후보들은 자신이 아닌 33년 전에 돌아간 아버지(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문제만 갖고 얘기하는데 당시 박 후보는 10살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때 있었던 일을 야당이 마치 대선의 전부인 것처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이 문제에 이렇게 매달려 있는 게 맞냐"고 야당을 질타했다.
이 단장은 "(정수장학회 논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5년간 합법적으로 다 조사했다"면서 "우리 정치권이 50년 전의 일을 대선에서 얘기하는 건 너무 심하지 않냐"고 불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