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정수장학회 논란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오히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 후보는 다자구도와 양자구도에서 모두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야 간의 설전에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22~24일 전국 성인남녀 9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지지율 46%를 기록, 박 후보(45%)를 1%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안 후보는 한국갤럽의 지난 19일 조사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반면 박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올랐다.
특히, 안 후보는 문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지지도 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5%포인트 급등해 47%를 기록했다. 이는 안 후보(38%)보다 무려 9%포인트나 앞선 것이다. 안 후보는 지난 조사결과보다 4%포인트 급락했다.
안 후보는 다자구도에서도 2%포인트 하락했다. 다자구도에서 선두는 박 후보로 2%포인트 오른 38%를 기록했다. 지지율 2위는 25%를 기록한 안 후보다. 문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한 21%를 기록했다.
이밖에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7%로 문 후보(45%)를 2%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박 후보가 2%포인트 오르고, 문 후보의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한국갤럽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지난 21일 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 표명이 현재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이번 주 월~수 조사 결과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며 "다자, 양자 구도에서 수치상으로는 박 후보 소폭 상승, 문 후보 유지, 안 후보 소폭 하락으로 나타났지만 모두 오차범위 내 움직임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2%, 민주통합당 24%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조사보다 변화가 없는 반면 민주당은 3%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조사(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2%포인트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