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31일 "야당이 제기하는 여성대통령 논란은 성차별적 발상이고 흑백논리"라고 반박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회의에서 "여성대통령 논란은 핀트(초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야권은 30일 새누리당이 '여성대통령 탄생을 최고의 정치쇄신'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박 후보가 과연 여성의 사회진출과 정계진출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그러자 김 본부장은 31일 "여성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말인지 분명히 말해달라"고 맞섰다.
그는 "박근혜 후보는 여성만을 위한, 남성에 대비되는 여성대통령이 되려는 게 아니다. 여성만을 대변하는 친(親) 여성대통령이 되려는 것도 아니다"라며 "박 후보는 여성 정치인으로서 어떤 남성보다 정치발전에 기여해 왔고 대통령이 되면 정치쇄신을 넘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초의 여성 총리, 여성 대법관, 여성 우주인, 여성 육사생도 등 최초의 여성들이 기존 체계를 개혁하고 남성을 능가하는 업적을 남겼다"면서 "한국에서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이 바로 한국사회의 큰 변혁이자 쇄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럽경제를 구하는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고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영국병을 치료하고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면서 "박 후보가 메르켈 총리나 대처 전 총리 못지않게 더 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선에는 다른 여성후보 두 분이 있는데, 이분들도 여성을 대변하고자 출마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야권이 여성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자가당착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는 진보정의당의 심상정 대선후보와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
아울러 김 본부장은 야권단일화와 관련해 "이제 바야흐로 문재인ㆍ안철수 두 후보의 이전투구(볼썽사납게 싸우는 것)가 시작된 느낌"이라며 "진흙탕 싸움은 상관할 바 아니지만 그 진흙탕에 새누리당을 거명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김민영 공동선대위원장이 전날 "무소속 대통령이 되면 새누리당 대통령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