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후보로 야권단일화가 되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총리가 될 수 있다는 조건부 단일화설이 나온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안 의장은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야권단일화 합의에 대해 “대통령선거가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누가 어떻게 권력을 잡느냐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들에게 혼동을 주는 것은 올바르다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의장은 이어 “대통령 선거라는 것이 국가의 미래와 국민들의 민생을 어떻게 할 거냐는 공약을 내걸고 시행능력이 있는가를 검증받아서 심판을 받는 것”이라며 두 후보의 검증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여성대통령론’과 관련해서는 “개혁의 출발이 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안 의장은 “여성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세계적으로 ‘한국이 50년 전만 하더라도 민주주의라는 쓰레기통에서 장미를 구하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라며 “이 짧은 기간에 유교국가에서 여성을 대통령으로까지 만들었다고 하면 국가의 브랜드 밸류(브랜드 가치)를 올려서 국민 모두에게 경제적으로까지 파급을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를 국민들이 놓칠 리 없다고 보는 것이고, 반드시 국민들에게 설득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부했다.
한편, 안 의장은 일부 언론보도에서 박 후보가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박 후보에 대해 독선적인 리더십처럼 자꾸 단어를 구사해서 국민들을 호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안 의장은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새누리당의 ‘정치쇄신실천기구’ 구성 제안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선 “저는 (합의사항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쇄신 공약의)중요한 것이 선거 때 이말 저말 다 하다가 끝나고 나면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엔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리하고 지나가는 것도 정치 미래를 위해 좋은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