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사진)는 20일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워원이 총사퇴한 데 대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께 이해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노무현 정권을 구태정치로 치부하며 사퇴케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에서 "그 (안 후보의) 본뜻은 문 후보가 노무현 정권의 핵심이었으니, 실은 후보 사퇴를 종용하는 것으로 보일 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황 대표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공동선언’에 대해 "그 내용이 이미 새누리당이 제안하고 약속한 정치개혁 부분과 별반 차이가 없어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명분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최고지도자 선출을 선진화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선진화의 출발"이라며 후보 검증에 대해 "이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는 16년을 검증받았고, 문재인 후보는 1년, 안철수 후보는 이제 2개월 남짓 검증을 받은 셈"이라며 "정치신인들이신 두 분에 대하여는 국민들이 충분히 검증하고 공약을 살펴볼 수 있도록 시간을 허락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단축하거나 회피한다면 국민의 꾸지람을 들어 마땅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특히 그는 "모든 후보 진영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제시한 투표일 4개월 전에는 후보등록을 마치도록 하는 제도의 정치 쇄신안에 동참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이 나라에서 반복되지 않아야 정치선진화가 이루어 질 것"이라며 검증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단일화에 대해서도 "‘아름다운 단일화’, ‘가치연합’ 이렇게 포장하더라도 그 실상은 둘째, 셋째 가는 후보가 첫째 가는 후보를 이겨보려고 그 중 한 명이 사퇴를 하고 다른 한 명을 밀어주자는 이른바 후보 사퇴 협상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그 예로 1997년 김대중 후보와 김종필 후보의 소위 ‘DJP' 연합과 2002년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를 예로 들면서, "(두 후보는) 우리 정치사의 시계를 2002년 아니, 1997년으로 돌려서 국민의 열망인 정치쇄신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두 후보가 지난 6일과 18일 단독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 "그 분들에게는 비공개리에 나눈 밀실 협상에서 주고받은 ‘권력 배분’ 약속이 얼마나 잘 지켜질까가 더 관심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와서 가치연합이라 주장을 해본들 집권 초기에 신당을 창당한들, 과연 이것이 가능한 일이겠느냐"며 신당 창당론을 겨냥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세계적 경제위기에서 한국만이 집권 초기에 전심전력으로 국정을 살펴야 하는데 혼란이 따를 것이 뻔한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 이는 도저히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은 국민만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정당정치의 정도를 걸으면서 책임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현재까지 유일한 확정 후보인 박근혜 후보와 당명까지 바꾸며 정치쇄신과 국민행복 정치를 약속하는 새누리당은 침체된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고단한 국민들의 삶을 돌아보는 민생에 더욱 주력할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