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형오 국회의장, 이윤성 문희상 국회부의장과 가진 만찬에서 "나는 원래 불교와 매우 가까운 사람으로, 불교계에 친구도 많다"며 조기해결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내주 중 불교 사태와 관련해 원만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며 잘 해결될 것"이라며 불교계가 요구하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를 수용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도 “어청장의 자진사퇴나 이대통령의 유감표명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의 조계종 총무원장 검문이 결례인 것은 맞지만 경찰로서 직무에 충실했던 것이고 어 청장이 잘못한 것은 없다”며 한나라당과는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이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전해지자 한나라당 내에서는 어 청장 퇴진을 청와대에 전달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어 청장 사퇴 불가’란 청와대 기류가 바뀐 게 없다는 점에서 여권의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