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관한 억측이 난무한 가운데 북한측의 최고위 권력자인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김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도 이날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를 둘러싼 보도와 관측에 대해 "서방의 보도기관은 그동안 엉터리 보도를 해왔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말하며 최근의 일련의 보도에 대해 반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이 확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김 국방위원장이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면서 "여러 정황을 다각도로 분석할 때 김 위원장이 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관계자는 “정보당국이 첩보를 추적, 확인중에 있다"면서 "첩보 대상이 심처(深處)에 있기 때문에 정확한 확인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