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최 대표가 환경련 사무총장을 맡을 당시 개인 명의로 수십개의 계좌가 개설됐고 기업후원금과 보조금을 이 계좌로 받아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부분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환경련 설립 당시 임의단체여서 법인 명의 계좌를 개설할 수 없어 내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운용했을 뿐이고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최 대표는 "나는 시민운동가도, 환경운동가도 문화적인 생활을 하면서 최소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아자동차와 삼성SDI의 사외이사를 맡았는데 그때도 언론에서는 공격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나는 검찰에서 부르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 자기네들이 부패하고 썩은 돈을 먹으면서 가진 그런 생각과 잣대로, 한평생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을 보는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1982년 공해문제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줄곧 환경운동을 해온 "환경운동의 대부"로, 1993년 환경련을 발족시켰고 2002년에는 환경재단을 설립했다. 또 2000년 총선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2004년 총선물갈이연대 상임공동대표 등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이날 "최 대표 명의의 환경련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 대표가 개인적으로 수억원을 빼내 사용한 흔적을 일부 확보했다"고 밝히고 조만간 최 대표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