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독회담을 통해 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국정 현안을 수시로 논의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차기 주자로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가 있다. 정 대표는 “국민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옛날식 극한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싸울 것은 싸우겠다”면서 “국정동반자로서 투사형 리더십과 협조의 리더십을 병행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야성’과 선명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대표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아내기를 바라는 국민들한테 똑부러지게 내세울 만한 게 없다는 것이 비판이 많다. 한 의원은 “성과가 있다고 해서 봤더니 경제 살리기, 남북문제 등 추상적인 것만 있고, 촛불시위자 수배 해제나 표적수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얘기하지 못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야당이라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이명박 정부가 촛불 이후 강공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시점에서 정대표가 투쟁하는 모습보다 협조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덧셈의 정치가 될 것인지 뺄셈의 정치가 될 것인지는 좀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