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이진영 기자] 지난 1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매체의 여론조사 가운데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가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택시신문이 교통문화연구원과 전국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11월28일~12월7일까지 실시한 ‘제18대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택시기사가 전체 응답자(702명) 중 51.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일 밝혀진 실제 결과 51.6%와 0.3%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택시기사의 여론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율은 44.6~48.7%를 맴돌았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과 각 후보진영에서는 당선자를 예측하는 데 혼란을 겪기도 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인 13~18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박 후보 지지율이 47%로 나타나는 등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 결과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연령대도 영향이 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75.8%의 투표율 가운데 50대가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본보 조사에서도 50대가 전체의 41.73%를 차지하는 등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여 택시기사의 설문조사가 표본대상에 적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각종 여론조사는 줄곧 야당의 과반 확보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크게 달랐다. 그러나 본보와 교통문화연구원이 택시기사 10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여당 지지율이 37.5%, 야당 지지율이 28.2%로 나타나 타 기관조사와 차별화된 결과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택시기사들의 여론 주도력과 표본으로서의 적합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