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이 대상 수상자보다 ‘안재욱 무관’에 대한 글이 더 많이 올라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된 2012 ‘MBC 연기대상’은 2012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수고한 배우를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올해의 최고 드라마는 ‘해를 품은달’로 연기대상은 ‘마의’의 조승우가 수상했다.
마의 조승우는 대상 소감에서도 안재욱을 언급하며 “안재욱 선배님께 가장 죄송하다”라고 밝혔으며, 네티즌들도 시상식이 끝나자 무관에 그친 안재욱에 대해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충분히 대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배우 조승우가 졸지에 안재욱을 밀어낸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어 MBC의 시상 시스템에 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 MBC는 대상을 개인이 아닌 프로그램으로 선정해 ‘최고의 사랑’이 올해 드라마로 선정해 배우 차승원이 받을 수 있었던 개인 대상을 없앴고, 올해는 다시 개인 대상으로 바꾸었다.
이로써 특별기획 부분 최우수상과 대상은 마의 조승우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받았지만, ‘빛과 그림자’로 약 10개월간 고생한 배우 안재욱에 대해서는 최우수상도 어떤 상도 수여되지 않았다.
실제로 빛과그림자는 드라마가 방영 내내 시청률 1위를 유지하면서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적어도 대상은 아니여도 충분히 특별기획 최우수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배우였다.
하지만 MBC 의외의 선택에 시청자들도 “안재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난히 시청률에 따른 흥행성으로 작품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MBC가 ‘빛과 그림자’를 너무 홀대 한 게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시상식은 이제 막을 내렸다. 매일 매일 고달픈 상황 가운데 열연을 펼친 안재욱은 비록 무관에 그쳤지만, 드라마를 시청했던 시청자들은 그의 노력을 알 것이다. [더타임스 강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