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이 정치 초월적인 언행을 하는 게 맞는데 현실정치에 파고드는 것을 과연 국민이 좋아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노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 비판과 관련, "한마디로 노무현 정권은 전형적 친북좌파 정권으로, 이런 대통령 하에서 대한민국을 보존했다는 것이 천행"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전직 대통령은 말 좀 안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말을 하면 나라에 도움이 안되고 국민의 마음만 상하게 하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즉각 10.4 정상선언에 대한 이행의지를 표명하고 실천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북측 관계자들과의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10.4 정상선언 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번영의 상징이자, 남북 경제협력의 심장인 개성공단에 꺼져가고 있는 민족공동번영의 불씨를 살려내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사는 그 시대에 사는 시민들의 행동과 생각에 의해서 진보한다"고 밝히고 "10.4선언이 시민들에게 역사를 진보시킬 수 있는 생각의 조그만 보탬이 됐으면 이 자리가 보람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정치를 또 할 수 있다면 신세를 꼭 한번 갚겠다고 말씀 드리고 싶은데 미안하다"며 "정치는 안하더라도 은혜는 갚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