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이진영 기자] 경북 영덕북부수협(조합장 박노창)이 경영개선으로 9년만에 흑자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족쇄'로 여겨왔던 예보와의 경영개선기금협약체결(MOU)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출자배당금이 지급 될 수 있을지 조합원사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덕북부수협은 지난 2009년 수협중앙회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4등급을 받으면서 경영개선권고를 받고 2013년 말일까지 경영개선기금협약체결(MOU)을 체결하고 직원명퇴 및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해 2012년 자체 결산총회를 앞두고 3년만에 3억1천5백만원의 흑자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협측은 올 1월1일 안전해결법인측에 경영실사 조사를 의뢰해 이르면 올 4월경에 경영개선기금협약체결(MOU)을 1년 앞당겨 졸업할 전망이다.
영덕북부수협은 지난 9여 년 동안 조합에서 출자배당 및 이용고배당을 전혀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었지만, 이번 경영흑자 등으로 올 4월경 경영개선기금협약체결(MOU)에서 탈피하면 조합원의 출자배당 및 이용고배당은 물론 탈퇴 조합원에 대한 출자금 환급도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박노창 조합장은 지난 2009년 4십7억1백만원의 적자 인수액을 안고 조합장으로 당선돼 3년동안 경영정상화를 위해 직원 및 조합원들과 노력하면서 2012년 12월말까지 조합자체 2,019백만원, 경영개선자금 이자 2,981백만원, 미처리 결손대금 16백만원 등 5십억원의 잉여금을 내 4십7억1백만원의 손실액 전부를 충당보전하고, 3억1천5백만원의 흑자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처럼 영덕북부수협이 9년만에 흑자로 전환된데에는 임직원들은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영업력 강화와 건전성 제고, 기반고객 확대를 통한 지역선도 금융기관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노창 조합장은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은 경영성과를 내는데 일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직간접적인 간섭과 각종제재로 직원과 조합원들의 일체감을 이끌어 내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어려운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이 변화와 성과를 가져와 건실한 조합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