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금융위기 대책이 좀처럼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하자,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강만수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외국에서 장관을 보고 투자하거나, 시장에서 장관을 보고 외자를 들여오느냐"고 반문하면서 "지금은 개인의 잘못 여부를 떠나 경제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경제는 첫째도 신뢰, 둘째도 신뢰인데 걱정”이라며 “정부가 신뢰를 잃으면 안 되는데,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것 역시 신뢰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해 현 경제팀에 대한 불신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그러나 “지금 경제장관 교체를 이야기하는 것은 상황을 잘못 판단하고 있다. 경제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난 뒤 경제팀 교체 여부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며 일단 경제팀 경질에 반대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현 경제팀의 지금 개각과 관련한 기류가 전혀 없다"면서 당내 개각 요구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피력했고, 다른 관계자도 "개각 얘기는 전혀 나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