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사퇴하자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사퇴하기로 한 데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입장에서 "김 내정자는 한국인으로서 벨 연구소장을 역임한 세계적 인물"이라며 "이런 인재의 육성 환경을 조성해주지 못하면 결국 국가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우회적으로 정부조직개편안(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결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는 3일 심야 협상에 나섰으나 또다시 방송통신위원회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문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김 내정자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며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지켜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 소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