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이진영 기자] 호국충절의 고장 경상북도 영덕군에서는 94년전 3월 18일 영해시가지에서 국권회복과 민족자존의 가치를 드높였던 3.18 만세운동의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제29회 3.18호국정신문화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영덕군이 주최하고 애향동지회(회장 안병군) 주관으로 영해면 일원에서 3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서울 탑골공원에서의 독립선언식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독립만세운동의 물결이 넘쳤으며 이는 곧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영덕군도 3월 18일(음 2월 17일) 영해 장날을 기점으로 영해면민을 중심으로 축산,창수,병곡 지역 민중이 가세하여 서슬 퍼런 일제의 총칼 앞에 죽음을 무릅쓰고 조국의 독립을 부르짖었다. 이는 경북지역 최대 독립운동으로 당시 현장에서 사망 8명, 부상16명을 비롯한 196명이 재판에 회부돼 185명이 실형을 선고받은바있으며. 이 정신과 기상을 이어받아 1919년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그 뜻을 기념하기 위하여 영덕군은 3․18 호국정신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제는 3월 15일 오후 7시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3.18 호국정신문화제기념 “신춘음악회” 공연을 필두로 시작된다.
17일에는 개막행사에서 도립국악단 공연, 민속놀이, 각종 체험행사와 군민가요제 등이 펼쳐진다. 오후 7시부터는 평민 의병대장 태백산호랑이 신돌석 장군의 출정식 재현, 횃불행진, 군민의 함성, 선열들의 영혼을 달래는 204인 위령 영혼날리기 등을 한다. 특히 올해에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일본의 독도 영유권 훼손 기도에 대한 항의로 일장기 화형식 등의 퍼포먼스를 하여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18일에는 기념행사로 독립유공자,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9회 3․18 호국정신문화제 기념식 및 추념식이 펼쳐진다. 이날 기념식 참석자들은 행사장을 출발해 영해 3.1의거탑 광장까지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시가지 만세 대행진 후 영해 3.1의거탑에서 헌화 및 분향, 추념기도, 추념사, 비문낭독, 만세삼창으로 순국선열을 기리는 추념식을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애향동지회 관계자는 “1984년 이후 매년 개최하는 호국문화제를 통해 3.18 만세운동의 정신을 후세에 계승하고 이를 지역민이 화합해서 기념하며 즐길 수 있는 문화제로 승화시켜 ‘애국충절의 고장 영덕’의 이름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