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기초연금 축소 논란과 관련해, 직접 어르신들을 만나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한노인회 간부들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모든 분들께 다 드리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저도 참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어르신들 모두에게 지급하지 못하는 결과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오찬에선 "그래도 당장 내년부터 형편이 어려우신 353만 명의 어르신들께 매월 20만 원씩을 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어려워 우리도 세수가 크게 부족하고 국가 재정상황도 안 좋아 소득상위 30%를 제외하고 나머지 어르신들께 매월 20만 원씩 드리는 것으로 어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앞으로 재정 여건이 나아지고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소득상위 30%의 어르신들께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더타임스 소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