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취임 200여 일 만에 이임식을 가졌다.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두차례 진 장관의 사표를 반려했으나 진 장관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장관은 보건복지부 직원들과 가진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사랑하는 보건복지부 가족 여러분. 오래 함께하지 못해서 매우 죄송하다"며 "믿고 맡겨주신 대통령께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려서 국민여러분께 죄송합니다"면서 "제일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그리고 우리 보건복지부 가족 여러분 너무 고마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장관은 “청문회를 어렵게 해서 고생했으니 장관 2년은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너무 감사했다”라면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진 장관은 자신이 기초연금 논란으로 사퇴하는 것과 관련, "저는 국민연금공단 방문했을 때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기초연금을 국민연금에 연계시키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부탁 한 가지만 했다. 그분들에게 나는 아무 할 말이 없다. 장관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할 이야기가 없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여러분이 저한테 비난하고 손가락질 한다면 저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될 것 같다"며 "여러분은 제 뜻을 충분히 이해한다 믿고 물러나려 한다"고 사퇴의사를 거듭 밝혔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진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진영 장관의 사퇴에 대한 입장발표를 통해 "더이상 진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을 위한 임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표를 수리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진 장관이 국민에게 보여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