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성명 발표에 새누리당은 11일 "뻔뻔하다"며 강력 비판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비사설장였던 문 의원은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관련, "검찰은 짜맞추기 수사의 들러리로, 죄 없는 실무자들을 소환해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하십시오"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사진)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초 폐기에 대해 진심어린 사죄없이 느닷없이 '짜맞추기' 수사를 운운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 위의장은 "대화록을 열람하자고 처음 제안한 사람이 문 의원"이라며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또한 김 위의장은 "문 의원은 '제가 모르는 귀책사유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지난 2일에는 검찰에서 기록관으로 미이관됐다는 결론이 나온 뒤 '책임지겠다는 발언이 유효하냐'는 질문에는 회피했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도 문 의원을 향해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이제 와서 정치 검찰 운운하며 선동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문 의원을 비롯한 친노(親노무현) 진영은 더 이상 궤변으로 논점을 흐리는 물타기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 결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