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격투기 어플릭션(Affliction)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 나섰다. 표도르는 강력한 도전자 안드레이 알롭스키(29·벨로루시)를 맞아 전례 없이 고전을 거듭했다. 이날 표도르는 알롭스키의 펀치에 다소 질뻔 했지만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잡아내는 믿기 어려운 역전 KO승을 거뒀다. 지난 2000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표도르는 믿기 힘든 승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9승 1패 1무(노 콘테스트)의 성적을 올렸다. 알롭스키는 표도르와의 경기에 앞서 "그도 사람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완벽한 종합격투가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표도르는 알롭스키의 펀치를 의식한 듯 1라운드에서 탐색전을 펼쳤다. 알롭스키는 로우킥과 양손 펀치를 섞어 넣으며 표도를 압박했다. 자신감을 얻은 알롭스키는 1라운드 3분이 지나자 펀치 연타와 프런트 킥으로 표도르를 코너에 몰아붙였다. 표도르가 무기력하게 몰린 채 한숨을 내쉬자 알롭스키는 플라잉 니킥을 시도했다. 이후 표도르는 여러차례 안면에 펀치를 허용해 위기를 자초하는 듯 보였다. 자신의 장기인 테이크다운은 단 한 차례도 시도하지 않고, 정면 공격만을 가했다. 여러차례 공격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얻은 알롭스키는 사긴을 얼마 남겨두고 표도르를 향해 플라잉 니킥을 시도하다 공중에 뜬 채 표도르의 강력한 라이트 훅을 맞고 그대로 링 바닥에 누워버렸고, 표도르가 승리했다. 표도르의 맞상대인 알롭스키는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파이터로써 통산 전적 14승5패를 마크하고 있고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표도르와 좋은 승부가 기대했던 경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