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약속하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사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투철한 의지와 노력으로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중요한 사건일수록 구성원들의 중지를 모으고 국민의 뜻을 살펴 결정함으로써 불편부당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검찰 기강을 바로세우는 것 또한 중요한 당면과제”라며 “검찰총장에 취임한다면 검찰의 존재 이유를 제대로 인식하고 공직윤리를 확고히 정립하는 ‘사고와 의식의 전환’에서부터 새롭게 출발, 본연의 업무에 진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김기춘 비서실장을 개인적인 모임이나 사적으로 만난 적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김 실장의 '검찰 대리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법무부 평검사로 있을 때 김 비서실장을 모셨다"며 "1989년 9월초 법무부에 갔는데 그때 장관 아래가 김 실장이었고, 나는 그때 서열이 낮은 아주 어린 평검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1년 5개월간 같이 있었지만 장관께 총애를 받았거나 별도로 그런 기억(김 실장에게 총애를 받은 기억)이 없다"며 김 실장과의 친분설을 부인했다.
[더타임스 소찬호기자]